공공재건축 사업 개요(LH 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2일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에서 공공재건축 선도지구인 망우1구역 조합과 '공동 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망우1구역은 주민설명회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7월 주민 동의율 74%를 확보해 LH와 ‘공동 사업시행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2일 조합 임시총회를 거쳐 LH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LH와 조합은 △각 당사자의 책임과 역할 △사업단계별 업무분담 △사업비의 조달·관리 △관리처분계획 △사업수탁 대가 등의 세부사항을 명문화해 '공공재건축 1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망우1구역은 1983년 준공 이후 38년이 경과된 망우염광아파트와 노후 단독주택들이 혼재된 사업지다. 주민들의 높은 재건축 열망에도 불구하고 낮은 사업성으로 지난 2012년 조합설립 이후 장기간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망우1구역은 공공재건축 인센티브를 통해 2종(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단지 북측 학교 일조권 제한에 대한 해결 방안도 마련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3D 설계기법을 도입해 추가적인 용적률도 확보한 것이다. 용적률은 민간재건축 대비 66%포인트(p)가 증가한 271%로, 기존 대비 1.8배 많은 481가구를 공급한다.
LH는 망우1구역에 대해 공공 재건축 인센티브를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과 시공사 선정에 조속히 착수할 방침이다.
최용진 망우1구역 조합장은 "공공 재건축을 통해 LH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 우리 조합의 숙원이었던 용도상향 등 사업성이 개선되고 주민 분담금이 감소되는 등 사업추진의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LH는 망우1구역과 중곡아파트 두 곳에서 공공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중곡아파트의 경우 지난 19일 조합설립인가 후 내년 초 공동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LH는 공공재건축 컨설팅 수시 공모를 받고 있다. 현재 서울 내 3개 단지가 컨설팅을 신청해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오주헌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이번 약정은 공공재건축 사업에서 첫 번째로 이뤄낸 성과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정비계획 변경, 시공자 선정 등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추가 후보지 확보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