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크롱 부인은 트랜스젠더' 가짜뉴스 유포자 법적 대응

"프랑스 정치, 미국처럼 음모론에 휩싸일 수 있어"…전문가들 우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로이터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자신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이들을 고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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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 영국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크롱 여사의 변호인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루머와 관련해서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임을 밝혔다. 프랑스 내 일부 극우 음모론자들은 마크롱 여사가 실은 장-미셸 트로뇌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태어난 뒤 성전환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 근거 없는 소문을 내는 프랑스 극단주의자들은 미국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에 가깝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9월 프랑스 극우 잡지 '사실과 문서'(Faits et Documents)'에서 3년간 취재했다며 이같은 이 주장을 처음 내놨다. 초기엔 프랑스 극우 웹사이트에서도 해당 주장이 기괴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이달 중순부터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졌고 6만6,000명 이상이 '장미셸트로뇌'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관련 글을 올렸다. 트로뇌는 마크롱 여사의 결혼 전 실제 이름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미국과 같은 음모론에 휩싸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지는 이같은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프랑스 정치가 미국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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