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씨가 역대 영부인 중 가장 똑똑하다는 옹호가 나온다’는 말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누가 그런 막말을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 "김씨를 옹호하기 위해 김씨가 역대 영부인 중 가장 학력이 높고 똑똑하다고 두둔하고 있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의 이러한 답변은 소문을 경계해야 함을 지적하는 동시에 김씨가 역대 영부인 중 가장 똑똑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김건희씨 방어를 할만큼 했는데 하지 않는다고 욕하는 이들이 있다. 김건희씨 수호가 가능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선 “쉴드(방어)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가 아내를 버리든가 대통령직을 버리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듯싶다'라는 글에는 "처가를 정리해야 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윤 후보의 장모인 최모씨는 현재 요양 급여 부정 수급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김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존댓말 하면 좋은데 나이 차이가 크면 그게 익숙하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와 김 씨는 12살의 나이 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후보 교체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후보 교체가 이뤄져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홍 의원은 "생각해 본 일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후보 교체 바람에 대해 고맙다고 하면서도 "(윤 후보는)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임을 분명히 밝혔다. 다만 ‘이런 대접을 받고도 왜 국민의힘에 머물러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게을러서”라고 답해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백의종군하겠다"던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아무런 역할이 없는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라며 "그것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