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뉴저널리즘 기수' 미국 작가 디디온, 87세로 별세

남편과 '업 클로즈 앤 퍼스널' 등 영화 시나리오도 공동집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저널리즘의 기수이자 미국의 유명 작가인 존 디디온이 22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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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노프 출판사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디디온이 파킨슨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디디온은 미국에서 가장 예리한 작가이자 빈틈없는 관찰자 중 한 명"이라며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소설과 회고록 등 작품들은 수많은 상을 받았고 현대의 고전으로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디디온은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뉴저널리즘 운동의 개척자 중 한 명이다. 뉴저널리즘이란 전통적 보도 기법에 문학적 묘사와 일인칭 시점을 결합해 소설처럼 읽히는 새로운 형식의 저널리즘을 가리킨다.

작가로서는 1960년대 미국의 사회적 격동과 고향인 캘리포니아의 문화 지형을 잘 그려낸 소설가 겸 에세이스트로 평가된다. 1968년 에세이 모음집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와 남편과의 사별에 따른 슬픔을 묘사한 '상실'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어려서부터 왜소하고 병약했던 고인은 30대부터 다발성경화증과 신경쇠약으로 고통받았다. 한편 디디온은 2003년 남편이 심장마비로 숨진 뒤 느꼈던 고통을 그려낸 작품 '상실'로 2005년 미국도서상 논픽션 부문 상을 받았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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