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의 글로벌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출시 사흘 만에 각각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메타버스 관련 상품 시장을 두고 지난 10월 격돌했던 두 운용사가 글로벌 메타버스 ETF를 두고 또 한 번 한판 승부에 돌입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411420) ETF’와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412770)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1,060억 원, 1,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22일 상장한 후 3일 만에 순자산이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상장 당시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와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730억 원, 580억 원이었다. 22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와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를 각각 489억 원, 622억 원 순매수하며 이들의 덩치를 불렸다. 이들과 동시 출격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411050)’와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411720)’의 순자산은 각각 226억 원, 113억 원에 그쳤다.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을 앞섰다. 이날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는 1만 265원에 마감해 상장 당시 기준가 대비 2.7% 올랐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0.8% 상승했다. 두 상품 모두 미디어·콘텐츠 중심의 국내 메타버스 ETF와 달리 플랫폼·소프트웨어·반도체 등 메타버스 밸류체인을 폭넓게 담고 있다. 다만 애플·알파벳·엔비디아 등 미국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와 달리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는 중국 고어텍, 일본 소니 등 전 세계 기업을 고루 담고 있다.
10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메타버스 ETF를 동시에 선보이며 메타버스 시장 선점 경쟁을 벌였다. 24일 기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401470)’와 ‘TIGER Fn메타버스(400970)’의 순자산은 각각 4,893억 원, 4,170억 원이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각각 27.1%, 28.0%로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