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보수 성향의 한 커뮤니티에서 이를 비꼬는 취지의 영상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는 'Carried'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가 "오늘자 김건희 사과 요약"이라는 제목으로 게시한 영상 편집본이 공개됐다. 이 이용자는 김씨의 사과 영상 일부에 가수 신승훈씨가 부른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입힌 영상을 공유했다. 에펨 코리아는 보수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해당 영상은 김씨가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편집한 것이다.
이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27일 현재 해당 커뮤니티의 조회수는 100만을 넘겼다. 게다가 영상을 게시한 이용자가 '마음껏 퍼 가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다른 커뮤니티나 개인 SNS에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도 해당 영상에 대한 반응이 나왔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영상을 공유하며 "천재다"라고 썼다.
한편 'I believe'의 작곡가 김형석씨가 음원 사용에 동의했다는 사실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저작권 사용을 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에서 캡처본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작곡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 문 대통령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작곡했고, 2018년 트위터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문재인 지지한다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잘렸어요'라고 밝혔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