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수원 광교까지 운행 중인 신분당선이 수원 호매실까지 10.1㎞ 구간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강남~광교 구간 31.3㎞를 운행 중인 신분당선은 연장 사업 이후 광교 중앙역에서 수원 호매실까지 10.1㎞ 연장된다.
노선 연장의 시작점은 광교중앙역이다. 호매실까지 수원 팔달구 우만동, 장안구 조원동, 팔달구 화서동, 권선구 금곡동(호매실) 등에 총 4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총 사업비는 9,657억 원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 호매실에서 서울 강남까지 열차로 40분가량 소요된다. 출퇴근 시간 버스를 이용할 때 약 80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약 40분이 단축되는 셈이다.
연장사업 기본계획은 예비타당성조사 때보다 이용자 편의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예타에서는 전체 구간의 약 절반을 단선으로 계획했지만 기본계획은 열차 배차간격을 줄이기 위해 전 구간을 복선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수원월드컵역 인근의 우만동 정거장은 인덕원~동탄선(인동선)과의 환승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인동선 정거장 인근에 신설된다. 금곡동 정거장은 호매실 지구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70m 이상 이동한다.
국토부는 내년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를 거쳐 일괄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2~2023년 기본·실시설계, 시공자 선정 등을 거쳐 2024년 착공에 들어간다.
앞으로 신분당선은 계속 연장돼 서울 강남 중심부를 관통하고 경기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노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강남 중심의 인구 집중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강남~신사 구간이 개통되고 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서북부연장(용산~삼송), 호매실~봉담 구간 확장 등도 이뤄진다. 신사~용산 구간 연장 관련해서는 국방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광교∼호매실 개통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수도권 교통 체증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