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생물다양성' 용어 처음 쓴 생물학자 러브조이 교수 별세





‘생물다양성’이라는 용어를 처음 창안한 생물학자이자 환경보호 전문가인 토머스 러브조이(사진)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아마존생물다양성센터 창립자이며 보존생물학자인 그는 1970년대 후반 지구 생명체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생물학적 다양성(biological diversity)’이라는 용어를 처음 창안했다. 이 말은 ‘생물다양성(biodiversity)’으로 축약돼 기후변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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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조이 교수는 1980년 발표한 지구 생명체의 멸종 속도에 관한 연구에서 21세기까지 수많은 생물 종이 영원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해 세계에 경종을 울렸다. 그는 서식지 파괴와 오염, 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멸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0년대 연구를 위해 처음 아마존 열대우림에 발을 들여놓은 뒤 50년 이상 아마존 연구와 보호에 헌신해왔다.

1971년 예일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유엔 재단과 세계은행, 스미스소니언협회, 세계자연기금(WWF) 등 여러 기관에서 생물 종 보호와 보존생물학 분야의 발전 등에 대해 자문했으며 2010년부터 조지메이슨대에서 환경 과학과 정책 교수로 재직해왔다.

질 티펜탈러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NGS) 회장은 “러브조이 교수는 우리 지구의 특별한 과학자이자 교수, 조언자, 불굴의 투사”라면서 “그는 가장 취약한 생태계와 중요한 생물 종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과 조직들을 하나로 묶는 완벽한 연결 고리였다”고 말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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