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럭시Z, 작년보다 4배 많이 팔렸지만... 中 폴더블 도전 직면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결과다. 폴더블폰 시장이 새로 개척된 만큼 내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2배 가량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사진제공=삼성전자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보다 삼성전자 판매량 증가 속도가 더욱 빨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3·플립3는 출시 한 달만에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총 판매량 이상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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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폴더블폰으로 넘어오는 경우도 잦았다. 삼성전자 자체 집계에 따르면 타사 스마트폰에서 갤럭시Z 플립3로 전환한 사용자가 갤럭시노트20 시리즈보다 1.5배,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1.4배 많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휴대성, 대화면과 S펜 등에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폴더블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폰 총 출하량이 올해 890만 대에서 내년 1,690만 대로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점유율 85%로 총 750만 대 가량을 출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첫 폴더블폰 ‘매직V’를 공개했다. 화웨이도 지난 23일 신형 폴더블폰 ‘P50’을 출시했다. 오포도 지난 15일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공개했다. 샤오미는 내년 상반기 ‘미믹스 폴드2’를 출시할 계획이고, 지난 2014년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도 신형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 폴더블 시장이 성장해도 삼성전자 점유율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이 74%로 올해 보다 1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영원히 앞설 수는 없다”며 “삼성전자가 '접는다'는 것 이상의 차별점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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