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안경 전파' 통해 세계화를 보다

■글래시스 로드(한지선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오늘날 인류의 필수품인 안경은 13세기 무렵에 처음 등장했다. 14세기부터는 각국의 조공품으로 안경을 주고받거나 무역 거래에서 주요 물품으로 취급되며 국가 차원에서 귀중하게 여겨졌다. 조선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도 중국을 통해 유입된 안경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책은 중세부터 전근대까지 인도양 무역망을 중심으로 이뤄진 안경의 전파와 교역을 ‘세계화’라는 맥락에서 조명, 서술한다. 중국 문명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6년 간 고문서와 사료 등 200여 편이 넘는 문헌을 분석해 실크로드 너머 또 다른 문명 교류 루트인 ‘안경의 길(glasses road)’를 재구성한다.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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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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