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SE★현장] 박소담 원톱 액션 '특송', 매끈하게 잘 빠졌다(종합)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특송'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배우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과 박대민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NEW 제공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특송'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배우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과 박대민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NEW 제공




영화 '특송'이 잘 빠진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돈만 주면 무엇이든 배송한다는 신선한 설정과 그에 걸맞은 화려한 액션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원톱 주연으로 나선 배우 박소담의 열연이 가장 큰 포인트다. 여기에 몰입감을 높이는 정현준, 송새벽, 김의성, 염혜란 등 배우들의 앙상블까지 더해져 짜임새가 높아졌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특송'(감독 박대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배우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과 박대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연 배우 박소담은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특송'은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의 이야기다. 은하는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 정현준(서원)과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맡게 되면서 경찰과 국정원의 타깃이 돼 도심 한복판에서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은하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배우 원빈, 김새론 주연의 영화 '아저씨'가 떠오르기도 한다. 다만 '특송'은 여성 배우가 작품을 이끌어가는 점이 다르다. 박 감독은 이런 설정에 대해 "여성 주연의 액션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며 "프로페셔녈한 인물이 질주하는 모습을 상상했고, 그런 인물이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자기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아이를 두고 시작했다. 기존의 여성과 아이의 구도 속 모성이 너무 강조되지 않게 둘이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짜릿한 카체이싱 액션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박소담은 카체이싱으로 스피디함은 물론,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서의 맨몸 액션까지 소화하며 쾌감을 줬다. 박 감독은 "무술감독님과 이야기한 것이 은하는 탁월한 액션 실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특송이라는 일을 하면서 터득해 온 살아남기 위해 쌓아온 싸움 방식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이다. 유려한 싸움이라기보다 생생하고 타격감이 있는 액션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카체이싱 액션이 있는 여러 작품이나, 전문적인 드리프트하는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은하는 도주를 기본으로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다른 차들과 충돌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빠르게 다른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해서 유려한 카체이싱을 만들려고 했고, 리듬감이나 속도의 완급조절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은하가 탈북자라는 설정에 대해서는 "탈북자에 포커스 맞춘 것이 아니"라며 "(특송 전문 업체) 백강산업이라는 장소 자체가 어딘가에 속하지 못하는 외부인들이 연대하는 것으로 설정한 것이다. 은하가 서원이라는 인물을 만났을 때 그 벽을 깨고 손을 내밀 수 있는 것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화 '특송' 박소담 스틸 / 사진=NEW 제공영화 '특송' 박소담 스틸 / 사진=NEW 제공



'특송'은 박소담의 첫 원톱 주연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가 된 그는 몸을 날리는 액션 연기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박 감독은 "박소담의 열렬한 팬이었고 이 역할을 잘 해낼 거라 믿었다"며 "장편 액션이 첫 도전이라는 걸 알았지만 박소담은 어떤 역할을 해도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게 강점이 있다. 10년, 20년 베테랑인 드라이버, 그리고 산전수전을 겪은 액션을 잘 소화해줬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박소담은 앞서 소속사를 통해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마친 상태라는 소식을 전하며, '특송' 홍보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김의성은 "'걱정하지 마라. 영화 정말 멋있다'라고 전해주고 싶다"며 따뜻한 한마디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생충' 다송 역의 정현준은 반송 불가 인간 수하물이 된 서원 역으로 분해 박소담과 또 한번 호흡을 맞췄다. 박소담과 관계가 변화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탁월하다. 툭툭 내뱉는 대사로 극의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존재감도 분명하다. 정현준은 "그 상황에서 은하만 의지하고, 은하에게 절대 떨어지지 않는 연기를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박소담 누나와 촬영장에서 케미가 좋았다. '기생충' 때도 잘해주셨고, 특송에서도 잘해주셔서 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큰 비중을 차지한 작품이지만 2011년생인 그는 15세 관람등급을 받은 '특송'을 관람하지 못한다. 그는 "어떻게 연기했는지 되게 궁금했는데 2년 후에 봐야 한다는 게 살짝 아쉽다. 내가 15살이 되면 제일 먼저 '특송'부터 볼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새벽, 정현준, 김의성(왼쪽부터 차례대로) / 사진=NEW 제공송새벽, 정현준, 김의성(왼쪽부터 차례대로) / 사진=NEW 제공


송새벽은 깡패로 투잡 뛰는 경찰 경필을 연기하며 이중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빌런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자비한 빌런으로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한 그는 "양면성이 있는 캐릭터라서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많이 생각했다. 모호한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경필은 은하와 반대편에 서서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는 "평소에도 박소담이 에너지 넘치는 배우이고, 특유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촬영 현장에서 그런 점이 굉장히 많이 느껴지더라. 매 신을 찍을 때마다 특유의 매력으로 은하라는 캐릭터가 잘 탄생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호흡에 만족해했다.

김의성이 맡은 특송 전문 업체 백강산업의 대표 백사장 역은 은하의 든든한 조력자로, 작품의 활력을 더하는 존재다. 그는 "내가 악한 역을 많이 해서 평범한 인물을 연기하면 어색하게 생각하시더라. '모범택시'의 장사장이 나의 본 모습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는 걸 제발 믿어줬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백사장은 선과 악의 중간에 있는 인물이다. 돈이라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지만, 은하를 포함해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하기 때문"이라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강조했다.

여기에 연우진은 서원의 아빠 두식을, 염혜란은 은하를 쫓는 국가정보원 미영 역을 연기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한현민은 특송 차량 수리 전문가 아시프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를 했다.

연우진은 "내가 평상시에 정적인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는데 이번에는 활동적인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작품 선택을 할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면의 다른 모습을 꺼낼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한현민은 "연기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에 걱정이 많았다"며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잘 챙겨주고 편안하게 분위기 만들어주시고 피드백 많이 주셔서 어렵지 않게 임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작품은 내년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열리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또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을 포함한 47개국에 선판매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잇달아 개봉한다. 박 감독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들뜬 마음으로 가려고 했는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변경됐다고 들었다"며 "우리나라도 힘든 상황인데 빨리 마무리되고 편한 마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특송'은 오는 1월 12일 개봉한다.


추승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