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레이저옵텍(대표 이창진)은 의료용 레이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설립 초기만 해도 주력은 반도체 등 산업용 분야였다. 지난 2000년 KIST에서 레이저광학을 연구하던 주홍 박사가 벤처산업 육성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부흥하고자 설립한 회사였다.
하지만 현재는 의료와 미용 분야의 연구개발 및 제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체 저자극형 안심 레이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출력이 불안정한 기존 방식보다 안전하면서도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드는 고체 레이저 ‘팔라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티타늄-사파이어를 레이저 매질로 사용해 유독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통증이 적어 마취크림을 바르지 않고 시술해도 될 정도다. 의료용으로는 세계최초의 고체 UVB 레이저 의료기기다.
또 2003년 첫 모델을 선보인 후 전 세계 50여 개국에 3,000대 이상이 판매된 ‘헬리오스’ 시리즈도 흔치않은 롱런 제품. 그만큼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드름·흉터·색소 치료에 사용되는 ‘피콜로 레이저’는 개발 직후 관련 치료법이 해외 저명 의학교과서에 소개됐을 정도다. 그만큼 증상과 치료법에 따라 다양한 레이저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스펙의 고체레이저를 자체기술력으로 설계·제작할 수 있는 회사다.
피부미용 분야에서 레이저옵텍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동안 관련 기술을 주도해온 플레이어는 유럽과 미국. 하지만 최근 들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드라마와 영화 못지않게 의료와 미용분야 역시 혁신을 주도하는 그룹은 한국. 그리고 그들의 신병기가 바로 레이저옵텍의 제품들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인증 획득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젠 한국이 개발하면 전 세계가 따라 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피부미용 분야의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업공개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신사업전략도 펼쳐나갈 방침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