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종희 "최고의 고객경험 전달"…장동현 "빅립 진입하는 원년으로"

■주요 기업 CEO들의 새해 각오

김준 "카본 투 그린 혁신 달성"

유정준 "탄소중립 패러다임 전환"

신학철 "올해를 고객의 해로 선포"

정호영 "게임 등 차별화분야 진입"

장덕현 "초일류 테크부품사 목표"





국내 주요 기업 계열사를 진두지휘할 전문 경영인들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 각오를 밝혔다. 신년사 내용은 미래 시장을 대비할 기술력 확보, 고객 경험 가치 극대화 등이 주를 이뤘다.

3일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공동 명의의 신년사를 내고 고객 경험 극대화와 사내 문화 변화를 강조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고객을 지향한 기술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라며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직원들에게 “우리의 소망은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라며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삼성 배터리 사업 담당 업체인 삼성SDI의 최윤호 사장은 사나운 호랑이가 먹이를 노리기 위해 풀숲에 엎드려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 ‘맹호복초’를 인용해 “올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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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고위 경영진도 새해를 맞이해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올해를 ‘빅립(Big Reap·큰 수확)’으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4대 핵심 사업별(그린, 첨단 소재, 바이오, 디지털) 성장과 투자 수익 실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수장인 박정호 부회장은 이날 새로운 10년을 열기 위한 다양한 비전을 신년사를 통해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글로벌 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훌륭한 기술 인재에게 정년이 없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 혁신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기업 가치를 꾸준히 키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SK E&S 공동대표인 유정준 부회장과 추형욱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탄소 중립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기업들에 과감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올해 재생에너지,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신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한 해를 예고했다. 박 사장은 “사업 간 시너지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분야에 투자를 적극 추진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LG그룹 전자 계열 사장들은 임직원에게 고객 경험에 방점을 찍는 새해가 되자고 당부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우리 사업의 나침반이자 본질은 바로 고객”이라며 올해를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게임 등 차별화된 신규 사업 분야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며 “전략 고객 등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준비로 자신감 있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임직원에게 “LG이노텍만이 줄 수 있는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하자”며 “고객 중심적 제품을 만들어 사후 관리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자”고 주문했다. 대한항공과의 통합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의 정성권 대표는 “올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 적응과 통합 체제로의 안정적 이행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짊어지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노선 운영 전략을 재점검하고 영업 활동의 모든 주체가 노선 수익성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사업은 수소와 배터리,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해는 ESG 경영, 컬러비전 2030, 스틸샵 도입 등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였다”며 “올해는 미래 전략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김기혁 기자·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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