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수도 워싱턴DC 3년 만에 최대 폭설...연방정부 일시 폐쇄

50만명 정전 피해 등 입어

3일 워싱턴 DC에서 겨울 폭풍우가 몰아치며 연방정부와 학교들이 폐쇄됐다./AFP 연합뉴스3일 워싱턴 DC에서 겨울 폭풍우가 몰아치며 연방정부와 학교들이 폐쇄됐다./AFP 연합뉴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그 인근 지역에 새해 초부터 폭설이 내리며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되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일대에 겨울폭풍(winter storm) 경보를 내렸다가 해체했다. 해당 지역에는 약 20㎝(8인치) 가량의 눈이 쌓이며, 3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폭설과 눈폭풍으로 인해 워싱턴DC 인근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약 50만명이 정전 피해 등을 입었다. 눈은 이날 오후 들어 그쳤지만 나무와 전선에 눈이 쌓이면서 추가적인 정전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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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폭설의 영향으로 새해 들어 첫 업무를 시작해야 할 연방 정부가 비상 근무 인력만을 남긴 채 일시 폐쇄됐다. 학교들도 휴교를 발표하거나 온라인 수업에 들어갔다.

3일 미국 워싱턴 DC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보행자들이 눈 덮인 보도를 따라 걷고 있다./EPA 연합뉴스3일 미국 워싱턴 DC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보행자들이 눈 덮인 보도를 따라 걷고 있다./EPA 연합뉴스


새해 연휴를 델라웨어 자택에서 맞이하고 이날 백악관에 복귀하려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의 비행 일정은 30분 가량 지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폭설을 뚫고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연말부터 이어진 항공대란에 폭설까지 겹치며, 이날 오후 2시 기준 모두 2,830편의 비행기가 취소되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일대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및 백신 접종 업무가 상당수 중단됐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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