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돼 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자신이 머물 곳을 직접 언급해 현재 측근들이 물색 중이라고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밝혔다.
유 변호사는 3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거처를) 지금 알아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몇 군데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그 지역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지역을 말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말하셨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거처를 정하는 데 있어 가족들과의 협의에 대해선 "아직까지 가족들하고 접촉하거나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며 "아직 저한테 연락 온 건 없다. 대통령도 따로 말씀하신 게 아직 없다. 아마도 조만간 가족들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책으로 출간돼 인기를 끈 것을 두고는 "박 전 대통령이 말해서 제가 추진한 것"이라면서 "편지를 묶어서 내면 편지 보내신 분 중 상당 부분은 아마 책을 구입하시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유 변호사는 책 내용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면서 "2017년 11월경에 온 편지로 기억되는데, 탄핵 당시 언론 보도 중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고 오보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용기를 잃지 마시고 잘 견디시면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겠느냐 이런 내용의 편지였다"면서 "그 편지를 읽고 대통령이 답을 달았기 때문에 편지 내용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더불어 유 변호사는 책 내용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관한 언급이 없는 것과 관련, "2020년 10월 정도까지 편지를 묶어서 낸 것"이라며 "그 이후에 받은 편지는 많은데 대통령께서 어떤 특정인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거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계획에 대해선 "최근 대통령을 뵀을 때 퇴원하는 날 국민들께 인사를 직접 하겠다고 분명히 또 말씀했다"면서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이 아직 없었고, 내용을 제게 상의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어떤 내용이 담겼다고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은 몸이 많이 쇠약해져서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며 "그 외 어떤 행보를 할지는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