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에 이어 에르메스까지 새해 벽두부터 명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이날부터 가격을 3~10% 가량 인상했다. 에르메스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에르메스는 매년 1월마다 가방 가격을 인상해왔다.
에르메스 입문백으로 잘 알려진 '가든파티36'은 기존 482만 원에서 498만 원으로 3.3% 인상됐다. '피코탄18'은 354만 원에서 377만 원으로 9.9%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은 글로벌 정책에 따른 것으로, 유럽에서도 주요 가방 품목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앞서 롤렉스는 지난 1일부터 주요 시계 모델 가격을 8~16% 가량 인상한 바 있다. 롤렉스가 가격을 올린 건 지난 2020년 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인기 모델인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는 985만 원에서 1,142만 원으로 16% 올랐다. 서브마리너 중 ‘스타벅스’ 별칭을 가진 모델은 하룻밤 새 1,165만 원에서 1,357만 원으로 192만 원(16.5%)이나 인상됐다.
롤렉스와 에르메스에 이어 샤넬도 다음달 중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 영향으로 올해 가격 인상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