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석열, 결국 '선대위 해산 승부수'…김종인도 없이 간다

오늘 11시 윤석열 직접 발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권욱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권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4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같은 내용의 쇄신안을 확정했다. 이는 선대위를 전면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본부로 선거 운동을 벌이는 방안이다.

이는 김종인 위원장이 제시한 선거대책위원회 하에 총괄대책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총괄본부들을 구조조정하는 안과는 차이가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두지 않고 선거대책본부장만으로 선거 운동을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선대본부장에 누가 임명될지도 주목된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사무총장은 자신의 거취를 후보에게 일임했다고 한다. 사실상 사퇴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윤 후보는 5일 오전 11시 쇄신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종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 머무르면서 쇄신안을 확정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이같은 결정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그간 윤핵관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거리두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 내에서는 이 대표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여론이 일고 있어 이번 결정은 이 대표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 후보의 결단은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외롭게 홀로 서겠다'는 뜻을 주변에 거듭 피력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쇄신안을 받아들일 경우 김 위원장이나 이 대표에게 끌려가는 모습으로 비춰 국민들이 자신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의 홀로서기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은 중도·이 대표는 2030세대에 소구력이 있는 만큼 이들의 빈 자리를 상쇄할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권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