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홍삼은 한국만? 명절 선물로 전 세계에서 찾는다

K콘텐츠 열풍에 건강식 관심 늘어

작년 3분기 누적 실적 20% 증가

매출 1위 국가는 中…美서도 불티





K-푸드의 원조 홍삼이 새해 명절을 보내는 아시아권에서 대표적인 인기 선물로 자리매김하면서 해외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K-드라마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며 젊은 세대 유입이 증가한 것이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 제조기업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 수출 실적인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별 매출 1위는 중국이다. 중국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홍삼을 '고려삼'이라고 따로 지칭하며 중국산 인삼과는 다른 고급 약재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 판매되는 정관장 뿌리삼은 현지 제품에 비해 3배 가량 비싼 가격에 팔린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설(춘절) 문화가 있는 중국은 1~2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20% 이상을 웃돌며, 판매 1위 제품인 뿌리삼도 설 기간에 20% 이상 팔린다.

관련기사



중국 다음으로 홍삼을 많이 찾은 지역은 대만과 홍콩이다.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에브리타임이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홍삼의 이미지가 고령층이 먹는 비싼 제품에서 젊은 층도 섭취하는 간편제품으로 달라졌다. 대만에서 에브리타임은 38%의 점유율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뿌리삼 위주의 시장을 제품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만 역시 설날 기간 매출이 연 매출의 19~2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다.

홍콩에서도 에브리타임 매출이 1위다. 한국 내 히트 제품이라는 인식과 섭취의 편리성이 큰 호응을 얻으며 전 연령층이 고르게 구매하고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도 K-콘텐츠 열풍에 최근 홍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외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정관장은 미국 전역에 30여 곳이 넘는 매장을 열고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홍삼농축액인 홍삼정이다. 미국의 넓은 국토에 비해서는 매장 수가 많지 않은 터라 한 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호주와 러시아에서는 홍삼원이 가장 많이 팔리며, 중동 지역에서는 농축액 형태의 홍삼정이 인기가 좋다.

김내수 KGC인삼공사 글로벌CIC장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e커머스를 중심으로 홍삼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티몰이나, 아마존, 라자, 쇼피 등 해외 대형 e커머스에서 판매를 확대해 세계 속에 우리 홍삼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