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XR헬스’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물리치료, 스트레스 관리 등 원격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XR헬스와 함께 미국 요양시설 등에서 가상현실 치료실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LG전자는 지분 투자나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LG NOVA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협력 중인 글로벌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LG NOVA는 LG전자가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한 혁신 조직이다.
LG NOVA는 지난해 9월 ‘미래를 위한 과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공모전을 열었다. 1,300여 사가 지원했으며 LG NOVA는 1차 선정된 기업 중 일부를 ‘CES 2022’에 공개했다. 미국 모바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 ‘스파크차지’는 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LG 커넥티드 홈과 접목해 고객이 전기차 충전량을 관리하는 가정용 IoT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마야MD’는 LG 스마트TV를 활용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I3M’라는 스타트업은 LG NOVA와 협력해 최초의 초현실적인 가상 여행 경험을 개발하고 있다. ‘에브리키’는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실제 이용자가 다가가면 잠금이 해제되는 범용 스마트키를 만든다. 점차 현관문이나 자동차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인데 LG 씽큐 플랫폼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EV) 충전·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공 업체인 ‘드리브즈’는 LG NOVA와 협력해 스마트 빌딩에 EV 충전소를 통합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건강과 모빌리티·IoT·메타버스 등 LG의 혁신 철학과 부합하는 분야에서 함께 뛰는 여러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LG전자는 협력 스타트업들이 자사의 글로벌 인프라·공급망을 활용하고 다른 파트너사와도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선정되는 스타트업과는 지분 투자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전무)은 “혁신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사회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