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도 ‘팔자＞사자’ 로 돌아서

전국에서 아파트값 약세 지역이 늘면서 수도권과 서울에 이어 지방까지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지방 8개 도의 매매수급지수는 99.9를 기록하며 100 이하로 내려갔다. 지난 2020년 11월 9일(98.9)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 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 미만은 현재 시장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100.4)과 충남(101.7), 강원(102.4)은 아직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아울러 전남(91.9)과 경북(99.4), 충북(98.3) 지역 등이 기준선 아래에서 지난주보다 지수가 또다시 떨어지면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100 아래로 낮아졌다. 지난주보다 지수가 오른 곳은 전북(101.5→102.8)이 유일했다. 제주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99.0)을 유지했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92.8까지 떨어졌다.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울은 8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와 지방 5대 광역시도 각각 93.2, 94.4로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방학 이사철이 겹치며 지역별로 울퉁불퉁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94.5)과 경기(95.9)의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다만 인천은 100.2로 지난주(100.1)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9로 지난주(100.5)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울산(103.9) △전북(103.3) △충남(103.1) △강원(102.0) 등지는 전세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가운데 지난주보다 지수도 상승했다. 기준선 이하인 △부산(99.7) △전남(98.0) △대구(93.6) △세종(90.9) 등도 지난주보다는 전세수급지수가 올랐다. 지난주 98.3이던 제주의 전세수급지수도 이번 주 103.6으로 기준선 위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