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생 호랑이띠 임성재(24·CJ대한통운)가 2022년 새해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임성재는 7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총상금 8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단독 선두로 나선 캐머런 스미스(호주·8언더파)와는 2타 차이다.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 이후 약 한 달 반을 쉬었던 PGA 투어는 이 대회부터 2021~2022시즌을 재개한다. TOC는 지난해 우승자들만 나서는 대회로 올해는 38명이 나왔다. 2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는 4번 홀(파4) 버디에 이어 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궜다. 7번 홀(파4) 3퍼트 보기가 아쉬웠지만 9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후반 들어 12~14번 홀 3연속 버디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새해 첫 라운드라 긴장됐지만 최대한 집중했다”는 임성재는 “내년에도 (이 대회에) 나왔으면 좋겠다”며 올해 승수를 추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두 스미스가 이글 2개를 터뜨린 가운데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패트릭 캔틀레이,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추격했다. 케빈 나가 임성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세계 2위 콜린 모리카와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은 5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대회장인 플랜테이션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내리막 경사가 심해 장타를 날리기에 유리한 곳이다. 토니 피나우는 12번 홀(파4)에서 402야드,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7번 홀(파5)에서 381야드를 때렸다. 김시우(27)는 2언더파로 21년 만에 이 대회를 다시 찾은 필 미컬슨(미국)과 함께 공동 25위, 첫 출전한 이경훈(31)은 1언더파 공동 2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