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시의회가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해 “시민을 위한 저의 고민과 노력이 정치 논리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 시내 곳곳을 흐르는 70여 개 지천을 매력적인 수변 공간으로 바꾸는 지천르네상스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암초에 부딪혔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해 발표된 지천르네상스 사업은 15년 전 오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의 후속격으로 서울 내 70여 개 지천을 생활권 수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예산으로 75억 원을 편성했지만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60억 원(80%)이 삭감됐다.
오 시장은 “여가와 문화 생활에 대한 시민의 수요는 나날이 커지는데 제가 서울시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지천을 방치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