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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사기 타깃된 파키스탄, 바이낸스에 협조 불응시 피해보상 청구

자국 국민 대상 바이낸스 계좌에서

제3자 지갑으로 수십억원 인출 피해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파키스탄 수사 당국이 자국 국민들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암호화폐 사기 행위에 대해 바이낸스에 협조를 요청했다. 파키스탄 내 바이낸스 거래소의 개인 계정 수십 곳에서 제3자의 지갑으로 인출을 유도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데 조치를 취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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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이버 범죄 수사대는 바이낸스 파키스탄 지부의 담당자 함자 칸에게 “사기 행각에 이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링크에 대해 (바이낸스 측이) 파악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파키스탄 내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이뤄진 사기 수법은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약속하고, 제3자의 지갑으로 송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알려준다고 속여 텔레그램 방으로도 유도했다. 파키스탄 연방 수사기관에 따르면 이같은 사기 행위는 각 지갑에 수십억원이 채워질 때까지 지속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현재까지 자금을 빼돌린 후 작동이 멈춘 어플리케이션 약 11개를 파악했다.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26개의 지갑도 파악했다. 아울러 바이낸스 측에는 지갑 소유자들의 신원 확보 및 자금 동결을 요구했다. 사기 세력들이 바이낸스 서비스에 어떻게 접근했는지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파키스탄은 바이낸스 측이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며 파키스탄 국립은행을 통해 피해 보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장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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