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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금융연구원에 '둥지'

초빙 연구위원으로 위촉





지난해 8월 퇴임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넉 달 만에 민간 연구 기관인 금융연구원에 자리를 잡았다.



11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은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은 전 위원장은 마찬가지로 초빙연구위원에 위촉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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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 금융경제연구소에서 분리 독립한 금융연구원은 1991년 주요 은행들이 기금을 출연해 설립했다. 초빙연구위원은 금융연구원이 주로 정부 고위 인사를 영입하려고 2005년 도입했다. 금융권 주요 현안을 분석하고 연구 과제를 정하는 작업을 자문하는 특임연구실 소속이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역대 금융위 장차관급은 큰 어려움 없이 초빙연구위원을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다소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각각 노동조합 반발, 인사혁신처 반대에 부닥쳐 금융연구원 입성이 무산됐다.

당시 정 전 부위원장은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인사 청탁에서 시작된 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지난해 12월 말 약식기소)이었다. 최 전 위원장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공직자 재취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공직자윤리위원회 기조에 따라 취업 심사에서 탈락했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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