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생한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지진에 명나라 때 지어졌던 만리장성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칭하이성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간쑤성 산단현의 만리장성 2미터가 무너졌다. 이 지역은 지진이 발생한 칭하이성 하이베이 티베트족 자치주 멘위안현에서 114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다.
강진이 발생한 직후 당국은 붕괴 현장을 찾았으며 1차 보호 장치를 설치하고 수리,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동쪽 랴오닝성 샨하이관에서 서쪽 간쑤성 자위관까지 약 5,000킬로미터에 걸쳐 있다. 기원전 진시황 때 쌓기 시작했으며 현존하는 대부분은 명나라 때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9명이 부상자가 발생했다. 칭하이성에서는 지난 2010년 4월 14일 위슈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2,698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실종되는 등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