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혁신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어느 대선 후보 부인이 기자와 7시간씩 통화하겠느냐”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김씨와 한 매체 기자가 나눈 약 7시간 분량의 통화 내용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을 두고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와의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위원장은 김씨 성격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성격이 내성적인 분은 아니다”라며 이날 예고된 통화 내용 공개 보도를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7시간 통화)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는 짐작이 가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한 매체가 김씨와 나눈 총 7시간 분량의 통화 내용을 조만간 공개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해부터 6개월 동안 20차례에 걸쳐 김씨와 총 7시간 분량의 전화통화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최근 윤 후보 지지율 추세를 묻는 질문에 “일련의 김건희씨 상황이라든가 이런 것들, 또 선제공격론이라든가 하는 그런 윤석열 후보의 미리 준비되지 않은 발언들, 또 국민을 뭔가 함부로 대하는 것 같은 그런 자세,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저는 빠져나갔던 지지율이 완전히 다 돌아온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금의 예를 들면 후보 부인이 선거에 나오지 못할 정도의 상황, 이것은 저는 비정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대통령 후보자 부인들 중에서도 눈에 띄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딘가로 다 다니셨다. 숨은 내조 이렇게 해서.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후보 부인은 리스크가 있는 그런 것으로 지금 보이고, 아예 나오지를 못하지 않느냐”며 “이렇게 반쪽인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것 자체가 윤석열 후보에 대한 평가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