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단골 식당에 방문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보여줬지만 거지 취급을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늘 정말 기분 나쁘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도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너무 힘든 요즘이라 하루 정도 힐링해야겠다 생각하고 자주 다녔던 들깨 칼국수 집을 오랜만에 방문했다"고 회상했다.
A씨는 "부모님께서 백신 접종 후 뇌경색이 오고, 현재까지 편마비 부작용 증세가 있다"며 "저 또한 백신을 맞으려다 혹여 저까지 그러면(부작용이 생기면) 부모님은 누가 챙기고 생계 또한 걱정되어 접종을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중, 식당에 방문해 QR검사하고 PCR 검사를 보여주니 '미접종자네요? 왜 아직도 안 맞았데?'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 이야기하기 싫었지만, 상황 이야기를 하니 표정이 썩 좋지 않았고, 반찬을 틱 던지면서 '오늘은 그냥 줄 테니 다음엔 백신 맞고 와야 줍니다'라고 말하며 가버렸다"고 분노했다.
A씨는 "저도 자영업을 하지만 정부 정책대로 (PCR 검사) 하고 와서 먹는 건데, 무슨 거지 동냥하는 사람처럼. 내가 공짜로 먹는 거냐"라며 “어이가 없고 기분 상해서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따지고 나오고 싶었지만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아 그 분들까지 피해주고 싶지 않았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기분이 좋지 않아 여기에라도 하소연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오늘 이 기분을 느껴보니 PCR 검사하고 오시는 손님들 한 분 한 분에게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일 테니"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황이 상황이니 정부의 방침도 이해가 가지만, 선택의 자유는 보장해주면 좋겠다", "이젠 정말 코로나19가 문제인지, 이 나라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기분 정말 나쁘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