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車반도체 올해도 공급부족...2026년 시장규모 80조로 확대

증설물량도 내년은 돼야 본격 공급

전기차 확대 등에 年 7% 성장할듯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쇼티지)이 오는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차량이 확대 보급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지만 수급 불균형은 구조적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TSMC와 독일의 인피니언,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일본의 르네사스 등 소수의 생산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는 점도 수급 불균형의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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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 상황이 쉽사리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자연재해 같은 환경적 조건 외에 증설을 결정해도 최소 2~3년은 지나야 칩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고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대부분이 저가형 범용 칩이어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다소 원활해질 수 있지만 미국의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등 대형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에 대비해 재고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면서 “공급난 발생 이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증산을 결정한 물량도 2023년은 돼야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조사 업체 KPMG는 최근 보고서에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지난 2019년 43%였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 첨단 분야의 비중이 2040년에는 80%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조사 업체 IHS마킷도 지난해 초 450억 달러(약 53조 원) 수준이었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매년 7% 성장해 2026년에는 676억 달러(약 8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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