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간부 인사 기준을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1일 오전 10시 검찰인사위를 개최하기로 하고 인사위원들에게 일정을 통보했다. 인사위에서는 대검 검사(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 기준과 원칙을 논의·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수 차례 검사장급 인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박 장관은 지난달 말 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공석인 광주·대전고검 차장검사 자리를 지목하며 “전진(승진) 인사를 하고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사 기조로는 "중대재해 관련 전문성을 갖고 있고 관심이 높은 우수 자원을 뽑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 아파트 신축 현장 건물 외벽 붕괴사고를 언급하며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가장 빠른 수단인 인사에 반영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인사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현 정부의 마지막 검찰 인사인 만큼, 검사장 승진시 ‘정권말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될 전망이다. 또 검사장 승진 후보군에선 박 장관이 강조한 중대재해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 없다는 지적도 있어 인사의 기준과 선정 과정을 둘러싼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일각에선 검찰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과 노동사건에 대한 수사 경력이 있는 정영학(49·사법연수원 29기) 울산지검 차장, 진재선(48·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승진 대상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