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 발사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진행됐다”고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동해상의 무인도를 타격하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전날 평안북도 의주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이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를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변칙 기동이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철도기반 미사일 체계의 장점은 촘촘하게 깔린 철도망을 이용해 어디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어 기동성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또 미사일을 탑재한 ‘장갑열차’를 여객용 열차로 위장할 수 있어 군사위성 등 감시망을 피할 수도 있다.
북한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를 각 도에 편성했음을 시사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 “평북 철도기동 미사일련대 전투원들의 전투준비태세를 검열하고 화력임무수행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전국적인 철도기동 미사일 운용체계를 바로 세우고 우리 식의 철도기동 미사일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훈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전날 미사일 발사 때 군 지휘성원들과 국방과학원의 지도간부들이 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2시 41분과 2시 52분경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11분 간격으로 발사된 두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430㎞, 고도 36㎞가량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각각 한 발씩 발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