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7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무너지며 2,900선을 밑돌고 있다. 미국의 긴축과 경기 충격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2포인트(-1.05%) 내린 2,891.4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2%(3.37포인트) 하락한 2.918.55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2억원, 74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개인은 홀로 2,0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2.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94%), 현대차(005380)(-2.63%) 등이 하락했다. NAVER(1.02%)와 삼성SDI(0.46%)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지속 등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키울 것"이라며 "특히 Fed 위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적하며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실적 호전 기대심리가 높은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7포인트(-1.05%) 내린 961.1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0.42포인트) 오른 971.81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전환 했다. 외국인이 1,00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5억원, 14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