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16일 ‘멸콩’ 논란 관련 “다 군대를 안 갔다”며 “군대 맛을 봐야 철이 들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에게는 “사법시험 9수도 했는데 재수도 괜찮지 않냐”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는 “이번만큼은 철수하지 말고 완주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른바 '전과 4범 논란'에 대해 "들어보면 다른 사정이 많이 있다. 불가피한 사정들이 있더라"고 감쌌다.
추 전 장관은 16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정치풍자 프로그램 ‘SNL 인턴기자’에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신이 “철없는 재벌 CEO”라고 표현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등을 향해 “멸치 콩 다 드셔도 철 안 들 것 같아서 걱정이다”라며 “멸콩하는 분들이 다 군대를 안 갔다. 군 입대해 훈련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군대 맛을 좀 보게 하는 게 어떻느냐”고 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서 ‘멸공’이라고 적은 게시문을 올려 여권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등이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중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전 대표를 꼽았다. 그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재명 후보는 개척력, 생명력이 강한데 이낙연 전 대표는 혼자서 극복할 힘이 없을 것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까짓꺼 사법시험 9수도 하셨는데 재수도 괜찮지 않냐” “준비해서 실력이 갖춰지면 그때 나오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에겐 단일화 이슈를 의식한 듯 “이번에는 철수하지 말고 완주하라”며 “필요하시면 박완주 의원님(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보내드리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이른바 '윤석열 종아리짤'에 대해 "한석봉 어머니 생각나지 않느냐"며 "검찰이 손에 든 칼을 내가 이길 순 없다. 그러니까 사랑의 매를 들어야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를 제외하고 종아리를 때리고 싶은 사람으로 "안철수 후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