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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채권 시장 연일 최고치 경신…3년물 2.165% 기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행보에 전 세계 국채 시장이 출렁이며 국고채 금리가 연일 상승세다. 아울러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바로 3년물 금리는 43개월 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데 이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165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9.1bp 급등하면서 2%를 돌파한 데 이어 전일에도 10bp 이상 뛰면서 지난 2018년 6월 21일(연 2.149%)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도 2bp 오른 연 2.588%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이어 지난해 10월(연 2.575%)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1bp, 1.9bp 상승하면서 이날 국고채 시장이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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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국채시장은 미국의 높은 물가로 인해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 긴축을 진행할 것이라는 우려에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에서 미 연준의 올해 최대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6~7회로 전망하면서,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연 4회 수준보다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경계감에 미 국채 장단기물이 모두 오른 영향이 컸다. 미국 국채 5년물 금리는 장 중 1.6%를 넘어섰고, 10년물 역시 1.8377%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에 예상보다 강한 속도가 붙으면서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인상하고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정부가 14조 원 규모의 추경 재원을 적자 국채를 발행해 충당하겠다고 밝히면서 채권시장에 수급 부담도 커졌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과 추경 부담이 맞물려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며 “예상보다 1월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매파적인 뉘앙스가 강했으며, 추경에 따른 금리 변동성을 감안한다면 보수적인 대응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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