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韓·이집트 기업인 “친환경 사업 협력”

상의-이집트경제인연합회, 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문재인 대통령 참석…무역·친환경 사업 협력 MOU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집트경제인연합회(EB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친환경 사업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가 참석했다. 한국 정상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 측에서는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 등 기업인과 정부와 유관기관 대표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열 KOTRA 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집트에서는 칼레드 노세이르 알칸홀딩 회장(이집트 측 경협위원장)과 알리 에이사 EBA 회장 등 주요 기업인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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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보 한-이집트 경협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이자 물류의 중심지”라며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이집트 지역의 물류망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글로벌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양국 간 협력의 깊이와 폭이 확대돼야 할 시기”라며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경제 규모가 사우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국가다.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0%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유럽을 연결하는 물류 중심국으로, 수출 강국인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미래·그린산업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간 지속가능한 경제협력과 기후변화 공동대응, 친환경 인프라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2012년 카이로 메트로 1호선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현대로템은 현재까지 484량의 지하철을 이집트에 공급했다”며 “검증된 기술 이전 경험을 토대로 이집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인프라 확대와 현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중동총괄)은 “1989년 이집트 진출 이래 2012년 중동지역에 주요 생산거점인 TV 공장을 설립했다”며 “앞으로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우수인력 육성 등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 성공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앞서 양국 정부와 기업들은 무역·비즈니스 협력 강화, 전기차 및 해수 담수화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와 이집트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설립된 민간경제협력위원회(한-이집트 경협위) 채널을 통해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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