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라 믿는다 부스터샷 맞은 남편, 2주만에 심근경색 사망"

/연합뉴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50대 남성이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맞은 뒤 2주만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족의 청원이 올라왔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7일 게시판에는 '부스터샷 맞고 2주 만에 제 남편이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망한 남성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매일 성실하게 일만 하는 두 자녀의 아빠이자, 한 집안의 가장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2차를 맞은 후 3개월만인 지난해 12월 27일에 부스터샷을 바로 맞는다고 하길래 천천히 맞으라고 말렸다"며 "친정아버지가 부스터샷 이후 가슴 통증이 심해 결국 스텐트 시술을 받아 불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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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씨는 이어 "(만류에도) 남편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고, 나라에서 하라는데 안 하냐고 나라를 믿으라'고 하면서 맞는다고 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3차 접종 후 13일째인 지난 9일 저녁 남편은 가슴 통증이 심해지면서 구토를 해 진통제를 먹였더니 괜찮아졌다고 하면서 더 심해지면 응급실 간다고 하고 잤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꿈에도 몰랐다"며 "이런 일이 우리집에서 일어날 줄은 몰랐다. 평생 일만해서 남편하고 제대로된 대화조차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아직까지 실감도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고3 아들은 충격으로 며칠 동안 말을 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하루아침에 남편이 사망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변에서 빨리 기운 내라고 하는데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A씨는 "나라를 믿고 성실히 일만 하던 가장이 하루아침에 죽었는데 아무도 책임져 주지도 않고 어디 물어볼 데도 없다"며 "저는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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