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유행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다. 7,000명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72만6,27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769명)보다 240명 늘면서 지난해 12월 22일(7,454명) 이후 한달 만에 다시 7,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5일 4,419명보다는 2,590명, 2주 전인 7일 3,507명보다는 3,502명이나 많은 규모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을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간다. 현행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26일부터 전국에서 7일로 단축된다. 정부는 이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3명으로 전날(431명)보다 2명 늘면서 사흘 연속 400명대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0.4%(2천208개 중 451개 사용)로, 직전일(21.9%)보다 1.5%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는 28명 늘어 누적 6,529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9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