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직방은 2월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5,132가구로 2012년 2월(1만 999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달(1만 9,896가구)과 비교했을 때에도 내달 입주물량은 24%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2월 서울 입주 물량은 1,855가구로 이달 물량 5,107가구에 비해 3,252가구 적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물량도 1만 2,047가구에서 9,206가구로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입주 물량 또한 다음 달 5,926가구인 것으로 조사돼 이번 달 물량에 비해 24%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2월 입주 물량이 다소 적은 편”이라면서도 “공급 감소로 주택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금융 여건이 악화하는 와중에 고점 인식이 확산해 최근 주택 거래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은 것이 근거로 제시됐다. 입주(공급) 물량이 감소하더라도 수요가 억제되어 있는 만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올해 전체 입주 물량(26만 657가구) 가운데 41%(10만 8,144가구)는 상반기에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9%(15만 2,513가구)는 하반기에 입주를 진행해 6월 이후 물량 수급이 보다 원활할 전망이다. 직방은 “지난해보다 입주 물량이 늘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등 주택 시장 불안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지만 “지역에 따라 물량 편차가 존재해 지역별로 시장 추이를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