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사업' 논란 관련, "얼마나 억울한지 피를 토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4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기 양평군 양평읍 라운마당을 찾아 거리 인사를 돌며 한 즉석연설에서 "공흥지구처럼 (대장동도) 허가해줬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렇게) 안 하려고 수년을 싸워 악착같이 성남시민의 이익을 챙겨줬더니 다 뺏어먹으려던 집단이 왜 다 못 뺏었냐고 저를 비난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산적떼가 동네 물건 다 훔쳐가다가 동네 머슴한테 걸려서 몇명이서 도로 뺏어서 돌아오는데, 손이 작아서 다는 못 뺏고 좀 남겨놨더니 도둑들이 변장을 하고 마을에 나타나서 '이재명이 도둑한테 물건을 뺏어오는데 일부러 남겨놨다'고 한다"고 대장동 의혹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나는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왜냐하면 내가 직원 관리를 잘못해서 오염된 게 일부 있지 않느냐"면서도 "내가 국민에게는 사과하고 책임지지만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책임질 일이 아니다.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두고는 "그분(국민의힘)들이 실제 특검을 사실 못하게 막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지명하는 특검을 하면 제대로 되겠나. 대선 끝나든 말든 상관없이 끝난 다음이라도 수사하자"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더라도 꼭 수사를 하자고 했더니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이 특검을 대선 후에 하자고 한다'는 식으로 바꿔 말했다"면서 "반드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