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에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폭을 만회, 결국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13포인트(0.29%) 오른 3만4,364.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19포인트(0.28%) 상승한 4,410.13. 나스닥은 86.21포인트(0.63%) 뛴 1만3,855.13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극단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나스닥의 경우 한때 -4.8% 넘게 떨어지며 폭락세를 보였다. 다른 지수들도 하락폭이 3%를 넘나들며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있음을 보여줬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는 “나스닥이 10~15% 더 떨어질 수 있으며 베어마켓”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들면서 상승 전환했다. 월가에서는 낙폭이 과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최고 주식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주식시장의 하락이 과도하다”며 “최악의 경우 연준의 지원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가 장중 38을 넘으면서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CNBC는 “공포지수가 급격하게 오르면 시장은 일시적이더라도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1월 FOMC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1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3월부터 첫 금리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또 제롬 파월 의장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제부터 본격화할지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도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3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8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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