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자이’인데...'북서울자이폴라리스' 경쟁률 두자릿수 그쳐

서울 강북구,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

시세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고분양가 논란

분양가 9억원 밑 59㎡서 최고 경쟁률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사진제공=GS건설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사진제공=GS건설




올해 서울 첫 분양 아파트인 서울 강북구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가 아쉬운 청약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으로 시세차익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수요자가 예상보다 적게 몰렸다.

25일 청약홈에 따르면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전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34.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을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분양가가 9억원 밑인 59㎡형에서 세자릿 수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59A는 241.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84㎡는 최고 경쟁률이 21.92에 그쳤다. 추첨제 물량이 50% 있는 112㎡형의 경우 저가점자가 몰리면서 84㎡형보다는 높은 36.48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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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단지는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평형에도 조합이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주기로 했다. 9억원까지 40%, 9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 20%(분양가의 약 37%)을 대출해주기로 했지만 높은 분양가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출 불확실성 등이 경쟁률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가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서울 분양 단지 대부분이 평균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했던 것과 크게 차이 난다. 불과 지난해 12월 분양했던 성북구 안암동 ‘해링턴플레이스 안암’은 55가구 모집에 1만589건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92.50대 1를 기록했다. 9월에 분양한 강동구 강일동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389가구 모집에 13만1,447명이 신청해 평균 337.9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크게 차이를 보인 대표적인 이유는 고분양가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으로 고분양가 심사제를 적용받는다. 지난해 고분양가 심사제 개편으로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최고 분양가 기준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가 7억6,000만원, 84㎡ 10억3,000만원, 112㎡ 13억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인근 아파트 단지 시세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바로 옆 16년차 구축인 미아 삼성래미안 84㎡ 실거래가가 8억원 후반에 형성돼 있다.

그럼에도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으로 전매 제한 기간이 짧고(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 가능),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입주 시 전세금으로 잔금을 맞출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 평형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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