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기업 압타바이오(293780)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2상임상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고용량 투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신약개발 업체다. 지난 2019년 6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자체 개발한 ‘Apta-DC ’(압타머-약물융합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도출한 아이수지낙시브를 코로나19와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황반변성, 당뇨성 망막병증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 현지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물질은 아이수지낙시브가 유일하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내 9개 병원에서 경증~중등도 코로나19 입원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아이수지낙시브의 투약을 시작했다. 개인별 투약 기간은 1일 1회씩 14일 동안 이뤄진다. 머크(MSD)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나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등 기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진단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아이수지낙시브는 진단 후 14일 이내 환자까지로 투약 대상을 넓혔다. 폭넓은 환자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변이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억제 효과를 넘어 염증성 증상과 폐 섬유화 등 합병증에 대한 치료 효과까지 검증하려는 취지다.
압타바이오는 아이수지낙시브의 또다른 적응증인 당뇨병성 신증 관련 유럽 임상 2상을 최근 종료했다. 당뇨병성 신증에 관한 임상 2상 결과 안전성 검증을 마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의 투약용량 증가를 정식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FDA 승인을 받으면 아이수지낙시브의 투여량을 기존 100mg에서 400mg로 4배 증량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평가하게 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투약 용량 증가로 빠른 치료 효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아이수지낙시브의 긴급 사용 승인 및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