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12월 공업이익 증가율이 급락하며 지난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7일 중국의 지난해 12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월보다 4.2% 증가한 7342억 위안(약 139조 15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9.0%) 대비 반토막 난 수치로 블룸버그는 당초 11월과 같은 수준을 전망했지만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초 이후 하락하던 공업이익 증가율은 8월(10.1%) 이후 반등했으나 다시 10월(24.6%)부터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2월 누계 공업 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하면 2020년과 2021년 평균 증가율은 18.2%다. 국가통계국은 “2021년에는 공업 기업의 이익이 크게 성장하고 효율성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하반기 들어 급격히 위축된 점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분기별 공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137.3% △2분기 36.3% △3분기 14.3% △4분기 12.3% 등으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주홍 국가통계국 선임연구원은 “하위 업종, 특히 영세 기업의 경영 압박이 크고 적자 기업 수도 여전히 많다”며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빠르게 증가하며 산업 기업의 수익성 개선 압력이 지속돼 2022년 산업 경제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공업이익 증가를 위해 당 중앙, 국무원이 정책 지원을 통해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감세 조치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업이익은 제조업 등 공업 분야 기업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지표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