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조폐공사는 서울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운영 개통식’을 계기로 서울 및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험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모바일운전면허증은 시범운영기간 동안 서울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대전 운전면허시험장 및 두 곳의 운전면허시험장과 연계된 경찰서 민원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우선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통합민원’ 홈페이지에서 IC 운전면허증을 신청하고 신청 시 지정한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이어 스마트폰에 조폐공사가 운영하게 될 ‘모바일 신분증 앱’을 다운 받아 설치하고 실물 IC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으로 태그해 본인인증 과정을 거치면 내 스마트폰 안에 운전면허증이 장착된다.
조폐공사는 국내 유일의 주민등록증, 전자여권,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전자공무원증 등 국가 신분증 제조·발급 전담기관으로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지정 받고 모바일 운전면허증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개인정보를 본인 소유의 스마트폰에 암호화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본인명의의 단말기 1대에만 발급받을 수 있다. 또 사용처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제시함으로써 개인정보 노출이 최소화되는 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 공통 플랫폼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령에 따라 기존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등한 법적 효력을 지니게 되어 공공기관, 은행 등에서 신원확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렌터카업체, 편의점 등에서도 자격 및 성인여부 확인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전국 모든 곳에서 대체가능함에 따라 국민 생활 편의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QR코드를 생성해 무인자판기에 설치된 리더기에 인식시키면 성인여부가 확인돼 주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로그인 및 회원가입 등을 위한 신원확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발급하는 신뢰할 수 있는 신분증으로서 역할과 의미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모바일 플랫폼 ‘chak’을 이용, 70여개 지자체에 지역상품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이 상품권에 이어 카드와 QR 결제 등 지역상품권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해 통합관리서비스도 운영중이다. 또 조폐공사는 지난해 모바일 공무원증 서비스를 안착시켜 디지털 신분증 전문 역량을 성공적으로 검증받은 바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바일 운전면허증 운영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앞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운영을 기반으로 국가유공자증, 청소년증 등 다양한 모바일 신분증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