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들이 최대 100조 원 규모 추경 편성을 예고하면서 국채 금리가 뛰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오는 2월 14조5,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기재부가 발표한 ‘2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월 발행실적’에 따르면 2월 국고채 발행물량은 1월 국고채 발행 물량(15조4,310억 원)과 비교해 1조 원 가량 줄어들게 된다. 2월에는 명절 연휴가 끼어있는데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발행 물량을 다소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1월 발행 국고채 금리를 보면 2년물이 1.885%, 3년물이 2.070%, 10년물이 2.555%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뛰면 시장 금리도 덩달아 상승해 가계의 이자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어 올해 추경 규모가 지금보다 더 늘어 적자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경우 시장에서 물량 소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