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해역으로 파병된 국군 청해부대 36진 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36진 부대원 전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승조원 304명중 27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중으로 36진 부대원중 이들이 탑승하고 있는 구축함 ‘최영함’을 운용하기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을 현지 호텔에 격리 조치해 추가 확진을 막기로 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번 확진자중 17명은 무증상 상태로 안정적 상태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10명은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후통,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확진자중 간부는 18명, 병사는 9명이다. 합참은 “현지 의료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졔를 구축하고 있으며 먹는 치료제도 구비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장병 치료와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6진 부대에선 앞서 지난 26일 오후(한국시간 기준) 병사 1명이 코로나 증상을 보였다. 해당 장병은 탑승중인 구축함 ‘최영함’의 함내에서 구비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장비 ‘엑스퍼트’로 일종의 간이 진단을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는 함내 승조원 304명 전원에 대해 5명씩 1개조로 묶어 엑스퍼트 장비로 풀링(pooling) 검사를 실시했고, 총 61개조중 17개조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군은 후속 조치로 36진 승조원 304명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현지 병원에 PCR검사를 의뢰해 27명에 대해 최종 확진 결과를 확인한 것이다.
이번 36진에 앞서 파병됐던 34진 병사들은 지난해 7월 임무 도중 현지에서 집단감염 사태를 당해 국내로 전원 긴급 후송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34진은 백신 미접종 상태였던 것에 비해 36진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36진에서 상당수 병사들이 양성판정을 받아 돌파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향후 우리 군의 해외파병 계획에 영향이 미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