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부회장 김준·사진)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 7656억 원을 거두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배터리 사업은 4분기에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연간 매출 3조 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021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조 8429억 원, 1조 76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영업손실 2조 4203억 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됐다. 4분기에는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은 전 분기보다 1조 2569억 원 증가한 13조 7213억 원이었다. 다만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영업손실은 474억 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연간 매출은 3조 398억 원으로 전년(1조 6102억 원) 대비 약 90% 급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매출액이 6조 원 중반대로 전년에 비해 2배가량 늘며 올해 4분기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K온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SK온을 출범했으나 특정 시점의 IPO를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게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 SK온 IPO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속도 등을 고려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당 가능성도 언급했다. 회사 측은 대규모 투자 지출을 위해 2021년도 배당안에 대해 무배당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지만 부결되면서 배당안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