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비만율이 32개 선진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은 주요 선진국 중에선 매우 날씬한 편에 속하는 셈이다,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5.9%였다. 이는 32개 선진국 가운데 31위에 해당하는 낮은 수치다.
비만 정도는 사람의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는 체질량 지수(BMI)로 산출한다.
한국은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지만 국제적으로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보고 있다.
OECD는 2018년 또는 근접 가능한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주요 선진국의 비만율을 비교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한국의 비만 인구는 17명당 1명꼴인 셈이다.
선진국 중 가장 날씬한 나라는 일본이었다. 비만율이 4.0%로 압도적으로 낮다.
반면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무려 40.0%에 달한다. 인구 10명 중 4명이 비만인 셈이다. 한국의 성인 비만율은 미국의 7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멕시코(36.1%)와 칠레(34.4%), 뉴질랜드(32.2%)가 미국의 뒤를 이었다.
다만 한국도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비만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비만율은 상승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