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 미사일 발사에…中 "정치적 해결 힘써야" vs 美 "추가 도발 삼가라"

입장 온도차 불구, 양구 모두 상황 악화 경계 ?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30일 서민들이 서울역에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30일 서민들이 서울역에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은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데 공동으로 힘쓰기를 바란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표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보낸 서면 질의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실은 "우리는 관련 각측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면에 착안해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데 공동으로 힘쓰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에 대한 분명한 위반"이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미국 측은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추가 도발을 삼가는 한편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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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앞서 성명을 내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안정을 해치는 추가적 행위를 삼갈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일본 역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국과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최근 일련의 발사에 비해 엄중하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국시간 오전 7시 52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높은 각도)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약 2천㎞로 탐지됐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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