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의 한 소방서를 찾아 설 명절 근무 중인 소방 대원들을 격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서 CCTV와 차고 등을 둘러보고 방화복·안전모·위치추적기 등 소방 장비를 살펴본 뒤 소방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어느 집이나 119 신세를 져봤기 때문에 국민들이 소방관이 다치거나 사망하면 가슴아파한다”며 “여러분들의 직무 수행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복을 입고 헌신하는 여러분들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정책 당국이 잘 대비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있다면 언제든지 정책 건의를 활발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이 누적된 업무로 인해 신체·정신적으로 여러 상해를 입는 것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소방관들은 윤 후보에게 △청사 내 훈련 장비 마련 △4조 2교대 체제로 전환 △소방대원 안식년 제도 도입 △공사 현장 불연재 사용 의무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후보는 양자토론이 무산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11월부터 토론을 하자고 하더니 막상 우리 국민들의 시청률이 가장 높을 음력 섣달 그믐 저녁에 하자니 받아들이지 않아 아쉽다”며 “4자 법정 토론을 통해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 “성주에 있는 미군의 사드는 수도권을 방어할 수 없다. 평택의 미군기지 중심”이라며 “지금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실험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