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가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고, 건강권은 어디에 사는지나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지와 무관하게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문지나 휴지를 구겨 쓰고, 신발 깔창까지 썼다는 딱한 사연을 보고 참 먹먹했다"며 “성남시장으로 주어진 권한을 갖고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부터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산을 마련하고 행정 절차를 추진하는 동안 성남시민들로부터 자발적 기부와 모금이 이어져 복지 공백을 빨리 메꿀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6년 6월 성남시에서 저소득층 청소년에 생리대를 지원한다는 기사 링크도 첨부했다.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에서 만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 비용을 지역화폐로 지원한 사례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보편 지원 원칙을 세운 것은 어려운 환경임에도 요건에 적합하지 않는 등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소년 복지법 개정으로 모든 여성 청소년에 생리용품을 지원할 법적 근거는 마련됐다"며 "세계 5강을 꿈꾸는 나라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비위생적 깔창이나 휴지로 생리용품을 대신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